퇴직연금 DC 안전자산 30%, 예금 대신 ETF로 채운 이유

퇴직연금 DC 계좌를 직접 운용하다 보면 한 번쯤 막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안전자산 30%.

처음에는 이 규정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S&P500이나 나스닥100 같은 주식형 ETF를 더 담고 싶은데, 계좌에서는 위험자산 한도 때문에 더 이상 매수가 안 되는 순간이 오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저라면 이 30%를 그냥 예금으로 채웠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은 편합니다.

원금보장이라는 단어도 익숙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직연금은 1~2년 쓰고 끝낼 돈이 아닌데, 안전자산 30%를 그냥 방치해도 될까?

그래서 저는 퇴직연금 DC 계좌에서 안전자산 30%를 예금으로만 채우기보다, 일부는 ETF로 운용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퇴직연금 DC 계좌를 어떤 기준으로 운용하는지는 이전에 퇴직연금 DC 계좌에서 ETF를 활용하는 이유에서도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제 퇴직연금 DC 계좌 수익률은 최근 기준으로 약 26.28%입니다.

물론 이 수익률이 안전자산 ETF 하나 덕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전체 포트폴리오 안에서 주식형 ETF, 배당형 ETF, 채권혼합형 ETF가 각자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왜 퇴직연금 DC 안전자산 30%를 예금으로만 채우지 않고 ETF까지 함께 보게 되었는지 정리한 기록입니다.

퇴직연금 DC 계좌에서 안전자산 30%를 예금 대신 채권혼합형 ETF로 운용하는 기준을 설명한 재테크 블로그 썸네일

퇴직연금 DC 안전자산 30%가 처음에는 답답했습니다

퇴직연금 DC 계좌를 직접 운용하면 생각보다 선택할 게 많습니다.

무엇을 살지, 어느 비중으로 나눌지, 언제 리밸런싱할지 모두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 ETF나 마음껏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퇴직연금 DC와 IRP 계좌에는 위험자산 투자한도가 있습니다.

주식형 ETF 같은 위험자산은 계좌 전체의 70%까지만 담을 수 있고, 나머지 30%는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 규정이 답답했습니다.

“장기투자할 건데 그냥 S&P500이나 나스닥100을 더 사면 안 되나?”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봅니다.

이 30%는 단순히 발목을 잡는 규정이 아니라, 계좌 전체가 너무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잡아주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제가 40대 가장의 ETF 투자 원칙을 정리하면서 계속 느낀 것도 결국 같은 부분이었습니다.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가 먼저라는 점입니다.

문제는 그 30%를 어떻게 채우느냐였습니다.

예금으로 채우는 방법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퇴직연금 안전자산 30%를 채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예금입니다.

이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투자 경험이 많지 않거나, 계좌 변동성을 크게 줄이고 싶은 분에게는 예금이 가장 편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특히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이미 전체 자산에서 위험자산 비중이 높다면 예금의 안정감은 분명 장점입니다.

저도 예금을 완전히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아직 퇴직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퇴직연금 DC 계좌를 장기적으로 굴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안전자산 30%를 전부 예금으로 묶어두는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안전한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가만히 있는 돈이 되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예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채권혼합형 ETF를 보게 됐습니다

퇴직연금 DC 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ETF 중 하나가 채권혼합형 ETF입니다.

채권과 주식을 함께 담는 구조입니다.

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식형 ETF처럼 100%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도 아닙니다.

저는 이 중간 지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안전자산 30%를 완전히 쉬게 두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은 성장 가능성을 남겨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퇴직연금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실제로 손실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채권혼합형 ETF도 ETF입니다.

시장 가격이 움직이고, 보유한 주식과 채권의 가격 변화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상품들을 볼 때 “안전자산이니까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이렇게 봅니다.

안전자산 30% 안에서 쓸 수 있는, 조금 더 적극적인 선택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보게 된 이유

최근에는 퇴직연금 안전자산 30%를 채우기 위한 채권혼합형 ETF가 많이 보입니다.

그중 제가 관심 있게 본 상품 중 하나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입니다.

이 상품은 이름 그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채권을 함께 담는 구조입니다.

운용사 설명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이 각각 25%, 국고통안채가 50%로 구성된 상품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표성이 큰 기업입니다.

특히 반도체 사이클과 AI 수요를 생각하면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최근에 AI 전력 인프라 ETF를 관심 있게 봤던 이유도 비슷합니다.

AI라는 흐름이 반도체, 전력, 데이터센터 같은 분야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상품은 꽤 선명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식 부분이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상품을 볼 때 “안전자산”이라는 단어만 보고 접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될 수는 있지만, 실제 체감은 반도체 비중을 더 가져가는 채권혼합형 ETF에 가깝습니다.

이 차이를 알고 접근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제가 안전자산 30%를 볼 때 확인하는 기준

퇴직연금 DC 안전자산 30%를 ETF로 채울 때 저는 몇 가지를 봅니다.

1. 원금보장 상품인지 아닌지 먼저 봅니다

예금은 원금보장 성격이 강합니다.

반면 채권혼합형 ETF는 원금보장 상품이 아닙니다.

이 차이를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퇴직연금 화면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무조건 손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을 착각하면 하락장에서 당황할 수 있습니다.

2. 주식 비중이 어디에 들어가 있는지 봅니다

채권혼합형 ETF라고 해도 안에 들어간 주식은 다릅니다.

S&P500을 담는 상품도 있고, 나스닥100을 담는 상품도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특정 종목에 집중된 상품도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중요하게 봅니다.

안전자산 30% 안에서 어떤 주식 노출을 가져가는지에 따라 계좌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중심에 둘 ETF를 고를 때는 S&P500 ETF를 핵심으로 가져가는 이유처럼 넓은 지수에 분산되는 구조를 먼저 봅니다.

반면 채권혼합형 ETF는 안전자산 한도 안에서 어떤 성격의 주식 노출을 추가하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봅니다.

3. 내 전체 포트폴리오와 겹치는지 봅니다

이미 국내 주식이나 반도체 비중이 높은 사람이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채권혼합형 ETF를 추가로 담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국내 반도체 비중이 거의 없고, 안전자산 30% 안에서 조금 더 성장성을 넣고 싶은 사람에게는 검토할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상품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내 계좌 전체를 같이 보는 것입니다.

저도 그래서 특정 ETF 하나를 볼 때마다 전체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하려고 합니다.

4. 오래 들고 갈 수 있는지 봅니다

퇴직연금은 단기 매매를 하려고 만든 계좌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이 상품이 좋아 보이나?”보다 “이 상품을 오래 들고 갈 수 있나?”를 먼저 생각합니다.

수익률이 좋을 때만 들고 있다가 하락하면 바로 팔아버릴 상품이라면, 퇴직연금 안에 크게 넣기 어렵습니다.

퇴직연금은 결국 오래 버티는 사람이 유리한 계좌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자산 30%도 역할을 정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퇴직연금에서 안전자산 30%를 그냥 남는 칸처럼 생각했습니다.

위험자산 70%를 먼저 채우고, 나머지 30%는 어쩔 수 없이 예금으로 넣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안전자산 30%도 포트폴리오의 일부입니다.

그 30%가 예금이든, 채권형 상품이든, 채권혼합형 ETF든 나름의 역할이 있어야 합니다.

예금은 계좌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채권형 ETF는 금리 흐름에 따라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채권혼합형 ETF는 안전자산 한도 안에서 일부 성장성을 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제 성향과 투자 기간을 고려해 채권혼합형 ETF를 일부 활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서라기보다는, 퇴직연금 DC 계좌 전체가 너무 가만히 멈춰 있는 느낌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DC 수익률 26.28%, 안전자산 ETF 하나의 결과는 아닙니다

현재 제 퇴직연금 DC 계좌 수익률은 최근 기준 약 26.28%입니다.

이 숫자만 보면 꽤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수익률을 특정 상품 하나의 결과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퇴직연금 계좌는 여러 자산이 함께 움직입니다.

주식형 ETF가 수익률을 끌어올린 부분도 있고, 배당형 ETF가 현금흐름을 보조한 부분도 있고, 안전자산 30%를 어떻게 채웠는지도 영향을 줬습니다.

월배당이나 배당형 ETF는 계좌 수익률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보다는 현금흐름을 보조하는 역할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월배당 ETF는 좋지만 이것만으로 살 수는 없었다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수익률 숫자 하나보다 구조입니다.

하락장이 와도 계속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인지.

위험자산 70%와 안전자산 30%가 각자 역할을 하고 있는지.

새로운 상품이 나왔을 때 유행만 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 계좌에 맞는지 확인하고 있는지.

이런 기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금 대신 ETF를 선택할 때 조심해야 할 점

퇴직연금 안전자산 30%를 예금 대신 ETF로 채우는 선택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 부분을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채권혼합형 ETF는 예금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손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주식 비중이 높은 채권혼합형 ETF는 시장이 나쁠 때 생각보다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또 특정 종목이나 특정 섹터에 집중된 상품은 분산 효과가 약할 수 있습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같은 상품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강한 기업을 담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반도체 업황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안전자산 30% 안에서 ETF를 쓴다면, 더더욱 비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커버드콜 ETF를 볼 때도 비슷했습니다.

분배금이 높아 보여도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나중에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커버드콜 ETF는 분배금이 높지만 아직은 보조 자산이다라는 기준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전자산이라는 이름만 믿고 크게 넣기보다, 내 전체 계좌에서 어떤 역할인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저라면 이렇게 나눠서 생각합니다

퇴직연금 DC 안전자산 30%를 어떻게 채울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저라면 크게 세 가지로 나눠서 봅니다.

첫째, 안정감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면 예금입니다.

수익률은 아쉬울 수 있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둘째, 금리와 채권 흐름을 보고 싶다면 채권형 ETF입니다.

예금보다는 움직임이 있지만, 주식형 ETF와는 다른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안전자산 30% 안에서도 일부 성장성을 남기고 싶다면 채권혼합형 ETF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라는 점, 안에 들어간 주식이 무엇인지, 내 전체 포트폴리오와 겹치지 않는지를 꼭 봐야 합니다.

저는 현재 세 번째 선택지를 일부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나이, 퇴직까지 남은 시간, 계좌 수익률, 위험 감내 성향을 고려한 선택에 가깝습니다.

현재 제 결론

퇴직연금 DC 안전자산 30%는 처음에는 답답한 규정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30%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계좌 성격이 꽤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금으로 채우면 안정감이 생깁니다.

채권형 ETF로 채우면 금리 흐름에 따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채권혼합형 ETF로 채우면 안전자산 한도 안에서 일부 성장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예금만으로 채우기에는 아쉬웠고, 그렇다고 안전자산 30% 안에서 너무 공격적으로만 가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채권혼합형 ETF를 보게 됐고,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같은 상품도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결론은 단순합니다.

안전자산 30%도 방치하지 말고 역할을 정해야 합니다.

퇴직연금은 오래 굴려야 하는 돈입니다.

오래 굴릴 돈이라면 위험자산 70%뿐 아니라 안전자산 30%도 내 기준에 맞게 구성해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퇴직연금 DC 계좌에서 예금, 채권형 ETF, 채권혼합형 ETF를 함께 비교하면서 제 계좌에 맞는 구조를 찾아갈 생각입니다.

중요한 건 남들이 많이 산 상품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락장에서도 이해하고 들고 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면책 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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