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 원칙이라는 말을 예전에는 조금 거창하게 느꼈습니다.
투자는 결국 수익률이 높으면 좋은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40대가 되고, 가족이 있고, 연금계좌와 퇴직연금 계좌를 직접 굴리다 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수익률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제가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40대 가장이 되고 나니 투자에서 가장 무서운 건 손실 그 자체보다, 생활이 흔들려서 투자를 중간에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ETF를 고를 때 수익률만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좋아 보이는 상품인지보다, 제가 오래 들고 갈 수 있는 상품인지 먼저 보려고 합니다.
현재 제 개인연금저축 계좌 수익률은 약 100.77%, 퇴직연금 DC 계좌 수익률은 약 26.28%입니다.
물론 시장이 좋아진 덕분도 큽니다.
제가 특별히 대단한 투자를 했다기보다는, 흔들릴 때도 계좌를 유지하고 계속 가져온 시간이 만들어준 결과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제가 ETF를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보고 있는지 정리한 글입니다.
S&P500, 나스닥100, 배당 ETF, 월배당 ETF, 테마 ETF, 커버드콜 ETF, 레버리지 ETF를 제 포트폴리오 안에서 어떻게 나눠 보고 있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40대가 되니 투자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20대나 30대 초반이었다면 아마 더 공격적인 투자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수익률 높은 상품을 더 많이 찾고, 변동성이 큰 상품도 비교적 쉽게 담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40대 가장이 되니 투자 기준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많이 버는 것만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아이 교육비도 생각해야 하고, 생활비도 생각해야 하고, 노후 준비도 생각해야 합니다.
당장 쓰지 않을 돈이라고 해도, 계좌가 크게 흔들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게 ETF 투자는 단순한 수익률 게임이 아닙니다.
가족 생활을 흔들지 않으면서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에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어떤 ETF가 더 많이 오를까를 먼저 봤다면, 지금은 이 상품을 5년, 10년 들고 갈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첫 번째 원칙, 최고 수익률보다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
ETF를 보다 보면 좋아 보이는 상품이 정말 많습니다.
AI, 반도체, 배당, 월배당, 커버드콜, 레버리지, 금, 채권, 우주항공, 전력 인프라까지.
각각의 설명을 읽다 보면 다 좋아 보입니다.
문제는 제 돈은 한정되어 있고, 제 멘탈도 한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비중이 너무 커지면 작은 하락에도 마음이 흔들립니다.
반대로 수익률이 조금 낮아 보여도 제가 편하게 오래 들고 갈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선택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ETF를 볼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상품이 좋아 보이는가?
그다음에는 꼭 한 번 더 묻습니다.
내가 이 상품을 오래 들고 갈 수 있는가?
이 두 번째 질문이 제 투자 원칙의 시작입니다.
두 번째 원칙, 핵심 자산은 단순하게 가져갑니다
제 포트폴리오의 중심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기본은 S&P500과 나스닥100 같은 미국 지수 ETF입니다.
물론 이 두 지수도 완벽한 상품은 아닙니다.
하락장에서는 같이 빠질 수 있고,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도 큽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들을 핵심 자산으로 보는 이유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제가 이해하기 쉽고, 오래 가져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S&P500과 나스닥100을 중심으로 보는 이유
S&P500은 미국 대표 기업에 넓게 투자하는 느낌입니다.
나스닥100은 그보다 성장주 비중이 높고 변동성도 크지만,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저는 이 둘을 제 장기 투자의 중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S&P500은 비교적 안정적인 핵심 자산, 나스닥100은 성장성을 조금 더 가져가는 자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DC 계좌에서도 이런 기본 지수 ETF를 중심으로 가져가려 합니다.
화려한 테마 ETF보다 재미는 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0대 가장인 제 입장에서는 오래 가져갈 수 있는 단순함이 오히려 장점입니다.
관련해서 S&P500 ETF를 핵심으로 보는 이유는 아래 글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세 번째 원칙, 배당 ETF는 현금흐름 보조로 봅니다
배당 ETF도 계속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40대가 되니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현금흐름의 매력이 크게 느껴집니다.
주가가 오르는 것도 좋지만, 계좌에 분배금이 들어오는 경험은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ETF 분배금도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월평균 분배금은 약 17만 원 정도입니다.
큰돈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쌓이는 현금흐름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저는 배당 ETF를 생활비를 만들어주는 핵심 자산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생활비를 대체할 수준도 아니고, 분배금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성장성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기준에서 배당 ETF는 생활비용이라기보다 보조 현금흐름에 가깝습니다.
계좌를 계속 굴러가게 해주는 작은 엔진 같은 역할입니다.
배당 ETF에 대한 생각은 아래 글에 더 자세히 정리해두었습니다.
네 번째 원칙, 테마 ETF는 관심이 가도 비중부터 조심합니다
ETF를 보다 보면 관심 가는 테마가 많습니다.
AI, 반도체, 우주항공, 전력 인프라, 원전, SMR 같은 분야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저도 이런 테마들을 완전히 외면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AI 밸류체인 상품에도 관심을 갖고 있고, AI 전력 인프라 ETF나 우주항공 ETF도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만 테마 ETF는 좋아 보인다고 바로 큰 비중으로 담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말과 제 계좌에서 오래 버틸 수 있다는 말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테마 ETF는 특정 산업의 기대감이 가격에 먼저 반영되는 경우도 많고, 시장 분위기에 따라 변동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테마 ETF를 핵심 자산으로 보기보다는 위성 자산 후보로 봅니다.
S&P500과 나스닥100 같은 기본 지수 ETF를 중심에 두고, 테마 ETF는 관심이 있어도 작게 접근하는 쪽이 마음이 편합니다.
좋아 보이는 테마일수록 더더욱 비중을 먼저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 전력 인프라 ETF를 아직 사지 않고 지켜보는 이유도 아래 글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다섯 번째 원칙, 커버드콜 ETF는 분배금보다 구조를 먼저 봅니다
커버드콜 ETF도 한동안 관심이 많았습니다.
높은 분배금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매달 또는 자주 들어오는 분배금을 보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생기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커버드콜 ETF는 단순한 배당 ETF와는 구조가 다릅니다.
분배금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상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상승장에서는 기초지수만큼 따라가지 못할 수 있고, 상품에 따라 분배금의 성격도 다르게 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커버드콜 ETF를 볼 때 분배율만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떤 자산을 기초로 하는지, 옵션 전략이 어떻게 들어가는지, 장기적으로 원금 성장이 가능한 구조인지 함께 보려고 합니다.
제 기준에서 커버드콜 ETF 역시 핵심 자산은 아닙니다.
분배금이 필요한 구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조 자산에 가깝습니다.
커버드콜 ETF에 대한 제 생각은 아래 글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커버드콜 ETF는 분배금이 높지만 아직은 보조 자산이다
여섯 번째 원칙, 레버리지 ETF는 소액 위성 자산으로만 봅니다
레버리지 ETF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저는 QLD ETF를 아주 소액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QLD는 나스닥100의 하루 움직임을 2배로 따라가는 레버리지 ETF입니다.
나스닥100을 장기 우상향 자산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QLD에도 관심이 갔습니다.
실제로 최근 제 QLD 수익률은 약 35% 정도입니다.
수익률만 보면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QLD 비중을 크게 늘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QLD는 결국 레버리지 ETF이기 때문입니다.
오를 때는 빠르게 오르지만, 하락할 때도 계좌를 빠르게 흔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기준에서 레버리지 ETF는 핵심 자산이 아닙니다.
공격적인 위성 자산입니다.
좋아 보인다고 크게 담기보다, 감당 가능한 작은 비중으로만 경험하는 쪽이 제 성향에는 맞습니다.
QLD를 소액으로만 모으는 이유는 아래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QLD ETF, 나스닥 2배라 끌렸지만 소액만 모으는 이유
일곱 번째 원칙, 연금계좌는 오래 들고 갈 수 있는 상품이 우선입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DC 계좌는 일반 계좌와 다르게 봅니다.
이 돈은 단기간에 사고팔 돈이 아닙니다.
오래 가져가야 하는 돈입니다.
그래서 연금계좌에서는 더더욱 오래 들고 갈 수 있는 상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 개인연금저축 계좌 수익률은 약 100.77%, 퇴직연금 DC 계좌 수익률은 약 26.28%입니다.
수익률만 보면 기분은 좋습니다.
하지만 이 수익률은 계속 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숫자보다, 앞으로도 이 계좌를 흔들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금계좌에서는 너무 복잡하거나 공격적인 상품보다, S&P500, 나스닥100, 배당 ETF처럼 제가 이해하고 오래 들고 갈 수 있는 상품을 우선으로 봅니다.
퇴직연금 DC에서 ETF를 투자하는 이유는 아래 글에 정리해두었습니다.
ETF 투자에서 제가 피하려는 것들
ETF를 투자하면서 제가 피하려는 것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름만 보고 사는 것입니다.
요즘은 상품명이 워낙 매력적으로 나옵니다.
AI, 미래, 배당, 월배당, 프리미엄, 인컴 같은 단어가 들어가면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름이 좋아 보인다고 구조까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두 번째는 분배율만 보고 사는 것입니다.
분배금이 많이 들어오면 기분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 분배금이 어디서 나오는지, 장기적으로 원금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함께 봐야 합니다.
세 번째는 수익률이 좋을 때 비중을 확 늘리는 것입니다.
수익률이 좋으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때가 오히려 가장 조심해야 할 때일 수도 있습니다.
QLD 수익률이 35% 정도 나왔지만, 제가 계속 소액만 유지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네 번째는 남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포트폴리오가 제게도 좋은 포트폴리오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나이, 소득, 가족 상황, 투자 기간,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의 투자를 참고는 하되, 제 생활에 맞게 다시 줄이고 나누려고 합니다.
40대 가장의 ETF 투자 원칙에 대한 현재 결론
지금 제 ETF 투자 원칙은 단순합니다.
핵심은 넓은 지수 ETF로 가져갑니다.
S&P500과 나스닥100 같은 기본 자산이 중심입니다.
배당 ETF와 월배당 ETF는 현금흐름을 보조하는 역할로 봅니다.
테마 ETF는 관심이 가도 비중부터 조심합니다.
커버드콜 ETF는 분배금만 보지 않고 구조를 먼저 봅니다.
레버리지 ETF는 욕심내지 않고 소액 위성 자산으로만 가져갑니다.
연금계좌는 오래 들고 갈 수 있는 상품을 우선으로 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40대 가장에게 ETF 투자는 수익률 게임이 아니라, 가족 생활을 흔들지 않으면서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제 생각은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시장 상황도 바뀌고, 제 계좌도 바뀌고, 가족의 상황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방향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최고 수익률을 맞히는 것보다, 제가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화려한 상품을 많이 담는 것보다, 제 생활에 맞는 비중을 지키는 것.
지금 제게는 이게 가장 현실적인 ETF 투자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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