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계좌에는 S&P500 ETF가 세 개나 있습니다.
연금저축에는 ACE 미국S&P500, 퇴직연금 DC에는 KODEX 미국S&P500, 아이 계좌에는 미국 상장 ETF인 SPYM을 담았습니다.
세 상품 모두 결국 미국 S&P500 지수를 따라갑니다.
그렇다면 한 상품으로 통일하는 게 관리하기 편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계좌를 볼 때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상품으로 합치지 않았습니다.
처음 매수한 시기도 달랐고, 상품을 고른 이유도 달랐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잘 들고 있는 상품을 굳이 팔아 바꿔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같은 S&P500인데 현재 수익률은 다르다
2026년 6월 25일 기준 세 상품의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계좌 | 보유 상품 | 투자 시작 | 현재 수익률 |
|---|---|---|---|
| 연금저축 | ACE 미국S&P500 | 2021년 | +71.90% |
| 퇴직연금 DC | KODEX 미국S&P500 | 2024년 | +29.21% |
| 자녀 해외주식 계좌 | SPYM | 2025년 | +12.97% |
수익률만 보면 ACE 미국S&P500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를 상품의 성능 차이로 보면 안 됩니다.
매수 시점이 다르고, 투자 기간도 다릅니다. 국내 상장 ETF에는 원화와 환율의 움직임이 반영되고, 미국에 직접 상장된 SPYM은 달러로 매수했습니다.
같은 지수를 따라가더라도 계좌와 매수 시점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집니다.
세 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하며 가장 먼저 보인 것도 상품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오래 들고 있던 상품일수록 수익률이 높았습니다.
연금저축에서 ACE 미국S&P500을 고른 이유
ACE 미국S&P500은 2021년부터 연금저축 계좌에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S&P500 ETF를 고르면서 가장 먼저 살펴본 건 보수였습니다.
비슷한 지수를 추종한다면 굳이 비용이 비싼 상품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매수할 당시 ACE 미국S&P500은 보수가 가장 저렴한 상품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 정도 이유로 골랐습니다.
지금처럼 ETF의 순자산이나 거래량, 구성 방식, 실제 부담 비용까지 하나씩 자세히 확인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S&P500을 장기간 모으기 괜찮고, 비용이 낮은 상품을 찾았습니다.
ETF를 고를 때 지금 제가 확인하는 항목은 ETF를 고를 때 실제로 확인하는 5가지 기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ACE 미국S&P500은 세 상품 중 가장 오래 보유한 ETF가 됐습니다.
2021년부터 모으면서 수익률은 +71.90%까지 올라왔습니다.
중간에 다른 운용사의 S&P500 ETF가 더 좋아 보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보수 경쟁이 붙으면서 더 저렴한 상품도 계속 나왔습니다.
그래도 갈아타지 않았습니다.
이미 수익이 쌓인 상품을 팔고 다시 매수하는 과정까지 감수할 만큼 큰 차이라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퇴직연금에서는 KODEX 미국S&P500을 선택했다
퇴직연금 DC 계좌에서는 KODEX 미국S&P500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금저축에서 ACE를 사고 있었으니 퇴직연금에서도 같은 상품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KODEX를 선택할 만한 이유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매수할 무렵에는 국내 ETF의 TR 지수 활용 방식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기존에 지수 안에서 재투자되던 배당이 분배금으로 지급되면서 일정 기간 분배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당시 안내에서 약 두 배 수준이라는 표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퇴직연금 계좌 안에서 분배금을 받고 다시 투자하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KODEX 미국S&P500을 골랐습니다.
지금은 분배금 하나만 보고 보유하는 상품은 아닙니다.
KODEX 미국S&P500은 제 퇴직연금 DC 계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심 자산이 됐습니다.
최근 계좌를 점검했을 때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따로 있었지만, 실제 평가이익을 가장 많이 만든 상품은 KODEX 미국S&P500이었습니다.
자세한 매입금액과 평가이익은 퇴직연금 DC 수익률 30.16%, 어떤 ETF가 수익을 만들었을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KODEX 미국S&P500의 수익률은 +29.21%입니다.
연금저축의 ACE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투자 기간이 짧습니다.
퇴직연금 전체를 어떤 기준으로 운용하고 있는지는 퇴직연금 DC 계좌를 ETF로 운용하는 이유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아이 계좌에는 국내 ETF 대신 SPYM을 샀다
아이 계좌는 조금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계좌가 아닌 일반 계좌로 장기간 운용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 명의의 국내 계좌에서 국내 상장 S&P500 ETF를 사는 방법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반계좌에서 국내 상장 해외 ETF를 운용하면 세금 문제가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아이 명의의 절세계좌를 만들어 운용하기에는 당시 알아본 과정이 번거로웠습니다.
지점 방문이 필요할 수 있었고, 나중에 아이가 돈을 사용할 때 계좌 목적에 따른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생각했습니다.
결국 미국 주식 계좌에서 해외 ETF를 직접 매수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고른 상품이 SPYM입니다.
아이 계좌는 단기간에 사고팔 계좌가 아닙니다.
오랜 시간 미국 대표 기업에 투자하고, 나중에 아이가 필요할 때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을 만들어주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전략을 넣지 않았습니다.
S&P500 ETF를 사고 오래 보유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2025년에 매수를 시작한 SPYM의 현재 수익률은 +12.97%입니다.
보유 기간 중 손실 구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돈을 사용할 시점은 아직 멀리 남아 있습니다.
짧은 하락 때문에 상품을 바꾸거나 매도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세 상품을 하나로 합치지 않은 이유
가끔 연금저축, 퇴직연금, 아이 계좌에 있는 S&P500 ETF를 한 상품으로 통일하면 더 깔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깔끔하게 보인다는 것 외에는 얻을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습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은 애초에 서로 다른 계좌입니다.
하나로 합칠 수도 없고, 각각의 계좌에서 이미 문제없이 운용하고 있습니다.
아이 계좌의 SPYM을 매도하고 국내 ETF로 바꾸려면 매매와 환전 과정이 다시 필요합니다.
실현한 수익 규모에 따라 세금 신고도 생각해야 합니다.
증권사 매매수수료와 환전 비용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비용과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바꿔야 할 만큼 상품 간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세 상품 모두 같은 S&P500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운용사와 상장 시장은 다르지만, 제가 맡긴 역할은 같습니다.
계좌의 중심에서 오래 버티는 자산입니다.
수익률 차이는 상품보다 시간에서 나왔다
현재 수익률은 ACE 미국S&P500이 +71.90%로 가장 높습니다.
KODEX 미국S&P500은 +29.21%, SPYM은 +12.97%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ACE가 가장 좋은 상품이고 SPYM이 가장 부족한 상품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투자한 순서와 거의 같습니다.
- 2021년부터 보유한 ACE 미국S&P500: +71.90%
- 2024년부터 보유한 KODEX 미국S&P500: +29.21%
- 2025년부터 보유한 SPYM: +12.97%
가장 오래 들고 있던 상품의 수익률이 가장 높고, 가장 늦게 시작한 상품의 수익률이 가장 낮습니다.
물론 매수 시점과 환율, 시장 상황의 영향도 있습니다.
그래도 세 계좌를 함께 보니 제가 얻은 답은 단순했습니다.
어떤 S&P500 ETF를 고를지 오래 고민하는 것보다, 괜찮은 상품을 고른 뒤 오래 보유하는 시간이 더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S&P500만 담고 있지는 않다
S&P500은 세 계좌의 중심 자산이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연금계좌와 퇴직연금에서는 나스닥100, 배당 ETF, 채권혼합형 ETF도 함께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상품을 추가하더라도 S&P500의 중심 역할은 크게 바꾸지 않습니다.
제가 S&P500과 나스닥100, 배당 ETF의 비중을 나누는 기준은 ETF 포트폴리오 비중을 나누는 방법에 정리했습니다.
나스닥100은 S&P500과 상위 종목이 많이 겹칩니다.
그래도 제 계좌에서는 S&P500은 중심 자산, 나스닥100은 성장을 보완하는 자산으로 역할을 나눠두었습니다.
두 지수의 중복과 비중이 고민된다면 나스닥100 ETF 비중, S&P500과 겹쳐도 계속 담아도 될까?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연금계좌에서 나스닥100을 일부 보유하는 이유도 연금계좌에서 나스닥100 ETF를 일부 담는 이유에 따로 적었습니다.
지금 다시 시작해도 한 상품으로 통일하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보수와 거래량, 순자산을 조금 더 꼼꼼하게 비교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계좌에서 반드시 같은 운용사의 ETF를 고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계좌마다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연금저축은 세액공제를 받으며 노후자금을 모으는 계좌
- 퇴직연금 DC는 회사에서 적립된 퇴직금을 직접 운용하는 계좌
- 아이 계좌는 먼 미래에 아이가 사용할 자산을 만드는 계좌
같은 S&P500 ETF라도 계좌의 성격과 매수할 당시의 조건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선택이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굳이 계속 바꿀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수가 0.01% 더 낮은 상품을 찾아 옮기는 것보다, 시장이 흔들릴 때 팔지 않고 계속 들고 있는 일이 저에게는 더 어려웠습니다.
40대가 된 뒤 투자에서 자주 바꾸지 않으려는 이유는 40대 투자 원칙과 배당 ETF의 역할에서도 이어집니다.
결론: 상품 이름보다 오래 보유한 시간이 남았다
연금저축에는 ACE 미국S&P500, 퇴직연금에는 KODEX 미국S&P500, 아이 계좌에는 SPYM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세 상품을 나눠 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닙니다.
각 계좌를 만들던 시점에 제 기준에서 괜찮아 보이는 상품을 골랐습니다.
ACE는 당시 낮은 보수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KODEX는 TR 방식 변화 이후 분배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고 골랐습니다.
SPYM은 아이 계좌의 세금 구조와 나중에 사용할 때의 편의성을 생각해 해외직투로 결정했습니다.
선택한 이유는 달랐지만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세 상품 모두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19일 기준 수익률은 ACE +71.90%, KODEX +29.21%, SPYM +12.97%입니다.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은 가장 멋진 상품을 골랐던 판단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오래 들고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S&P500 ETF는 계속 나올 겁니다.
보수는 더 낮아지고, 분배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가진 상품에 큰 문제가 없다면 이름만 보고 계속 갈아타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좋은 ETF를 고르는 것도 필요하지만, 산 뒤에 오래 들고 있는 일이 더 어렵고 더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개인 투자 기록
이 글은 특정 ETF나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실제 연금저축, 퇴직연금 DC, 자녀계좌를 운용하며 선택한 상품과 수익률을 기록한 글입니다.
투자 결과와 세금은 계좌 종류, 매수 시점, 환율 및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퇴직연금 DC 수익률 30.16%, 어떤 ETF가 수익을 만들었을까?
- 퇴직연금 DC 계좌를 ETF로 운용하는 이유
- ETF 고를 때 내가 실제로 확인하는 5가지 기준
- S&P500·나스닥100·배당 ETF 비중을 나누는 방법
- 나스닥100 ETF와 S&P500이 겹쳐도 함께 담는 이유
- 연금계좌에서 나스닥100 ETF를 일부 담는 이유
본 블로그의 모든 투자 관련 정보는 송파파 개인의 공부 기록이자 의견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투자 전 충분한 검토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