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연금 DC 수익률이 30.16%를 찍었다.
숫자를 처음 봤을 때는 기분이 좋았다.
그렇다고 제가 투자를 잘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올해 들어 시장이 유난히 좋았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
제가 한 일이라면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한 ETF를 사고, 중간에 자주 건드리지 않고 계속 들고 있었던 정도다.
그래도 이번 계좌를 다시 살펴보며 한 가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과 실제 수익금을 가장 많이 만든 상품은 달랐다.
수익률 1위는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였지만, 실제 계좌 수익을 가장 많이 만든 상품은 KODEX 미국S&P500이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8개 상품의 매입금액과 평가금액을 하나씩 정리해봤다.
퇴직연금 DC 수익률 30.16%, 숫자가 다른 이유
상품별 성과를 보기 전에 먼저 설명할 부분이 있다.
증권사 앱에 표시된 제 퇴직연금 DC 수익률은 최근 기준 30.16%다.
그런데 현재 보유한 8개 상품의 매입금액과 평가금액을 단순하게 더하면 수익률은 약 23.48%로 계산된다.
- 상품별 매입금액 합계: 44,998,655원
- 상품별 평가금액 합계: 55,564,460원
- 단순 평가손익: +10,565,805원
- 단순 평가수익률: 약 +23.48%
앱에 표시된 계좌 전체 평가금액은 55,317,191원이었다.
상품별 평가금액을 더한 금액과는 247,269원 정도 차이가 있다. 조회 시점이나 현금성 잔액, 결제 대기 금액 등의 반영 차이일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앱의 상세 계산 내역을 봐야 알 수 있다.
계좌 수익률과 단순 수익률이 다른 데에는 분배금 재투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저는 커버드콜 ETF와 채권혼합형 ETF에서 들어온 분배금을 계좌 밖으로 빼지 않았다.
분배금이 들어오면 다시 ETF를 매수했다.
재투자한 분배금은 현재 상품의 매입금액에 포함된다. 반면 증권사 앱은 계좌에 납입한 원금과 투자 시점, 입출금 흐름 등을 자체 방식으로 반영해 수익률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계좌 전체 성과는 앱에 표시된 30.16%를 기준으로 보고, 상품별 성과는 각 상품의 매입금액과 평가금액을 단순 비교해 살펴봤다.
수익률을 보는 기준
계좌 전체 수익률은 증권사 앱 표시값 30.16%, 상품별 수익률과 비중은 개별 상품 화면의 매입금액과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현재 퇴직연금 DC 상품별 수익률과 비중
현재 계좌에는 S&P500과 나스닥100 같은 성장 자산, 배당 커버드콜 ETF, 퇴직연금 안전자산으로 활용하는 채권혼합형 ETF가 함께 들어 있다.
상품별 매입금액, 평가금액, 평가손익과 비중은 다음과 같다.
| 상품 | 매입금액 | 평가금액 | 평가손익 | 수익률 | 매입 비중 | 평가 비중 |
|---|---|---|---|---|---|---|
|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합성) | 1,686,835원 | 1,721,770원 | +34,935원 | +2.07% | 3.75% | 3.10% |
|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 | 3,413,160원 | 3,913,000원 | +499,840원 | +14.64% | 7.59% | 7.04% |
| KODEX 미국S&P500 | 16,841,345원 | 21,609,800원 | +4,768,455원 | +28.31% | 37.43% | 38.89% |
| KODEX 미국나스닥100 | 6,219,685원 | 8,148,910원 | +1,929,225원 | +31.02% | 13.82% | 14.67% |
|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 2,304,770원 | 3,879,850원 | +1,575,080원 | +68.34% | 5.12% | 6.98% |
|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 5,312,430원 | 5,714,730원 | +402,300원 | +7.57% | 11.81% | 10.28% |
|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 | 1,881,020원 | 1,779,440원 | -101,580원 | -5.40% | 4.18% | 3.20% |
|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 7,339,410원 | 8,796,960원 | +1,457,550원 | +19.86% | 16.31% | 15.83% |
표를 정리하고 나니 계좌 수익이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조금 더 분명하게 보였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였다.
하지만 평가이익 금액이 가장 큰 상품은 KODEX 미국S&P500이었다.
수익률 1위는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현재 상품 중 단순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다.
매입금액 2,304,770원이 평가금액 3,879,850원으로 늘었다.
평가이익은 1,575,080원이고, 단순 수익률은 약 68.34%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다른 상품보다 확실히 앞선다.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를 처음 담을 때부터 큰 비중을 넣지는 않았다.
퇴직연금에서는 레버리지 ETF를 직접 살 수 없다. 저는 이 상품을 나스닥100 안에서도 조금 더 공격적인 성장 자산으로 보고 접근했다.
패시브 ETF처럼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운용사의 운용 능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생각했다.
그래서 매입 당시 비중은 5% 정도만 넣었다.
매입금액 기준 비중은 현재 5.12%지만, 높은 수익률 덕분에 평가금액 기준 비중은 6.98%까지 올라왔다.
수익이 많이 났다고 바로 줄일 생각은 없다.
아직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퇴직연금 자산의 성장 속도를 조금 더 높이는 역할을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은퇴 시기가 가까워지면 액티브 상품 비중을 줄이고 패시브 나스닥100 ETF로 옮기는 방향은 생각하고 있다.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를 KODEX 미국나스닥100과 함께 담은 이유는 나스닥100 ETF 비중을 점검한 글에서도 연결해서 볼 수 있다.
실제 수익금을 가장 많이 만든 건 KODEX 미국S&P500
수익률 1위는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였지만, 실제 수익금을 가장 많이 만든 상품은 KODEX 미국S&P500이었다.
매입금액은 16,841,345원, 평가금액은 21,609,800원이다.
평가이익은 4,768,455원으로 현재 보유 상품 중 가장 크다.
현재 8개 상품에서 나온 단순 평가이익 10,565,805원 중 약 45.13%가 KODEX 미국S&P500에서 나왔다.
수익률은 28.31%로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보다 낮다.
하지만 처음부터 가장 많은 금액을 담았고, 오래 들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수익금은 가장 컸다.
이번 계좌 점검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도 이것이었다.
수익률이 가장 화려한 상품보다 가장 큰 비중으로 오래 들고 있던 중심 자산이 계좌 수익을 더 많이 만들었다.
저는 S&P500을 퇴직연금 계좌의 중심 자산으로 보고 있다.
시기에 따라 다른 ETF가 더 빠르게 오를 수는 있다. 그래도 중심 자산을 그때마다 바꿀 생각은 없다.
좋아 보이는 상품을 계속 갈아타기보다, 가장 오래 들고 갈 수 있는 상품에 가장 큰 역할을 주는 쪽이 저에게는 더 편하다.
퇴직연금 전체 운용 기준은 퇴직연금 DC 계좌를 ETF로 운용하는 이유에 따로 정리해두었다.
나스닥100 두 상품이 만든 평가이익은 약 350만 원
KODEX 미국나스닥100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매입금액 6,219,685원이 평가금액 8,148,910원으로 늘었다.
평가이익은 1,929,225원, 단순 수익률은 31.02%다.
KODEX 미국나스닥100과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의 평가이익을 합치면 3,504,305원이다.
전체 단순 평가이익에서 약 33.17%를 차지한다.
제 계좌에서 나스닥100은 중심 자산은 아니다.
S&P500을 옆에서 밀어주는 성장 자산에 가깝다.
KODEX 미국나스닥100은 특별한 판단 없이 오래 가져갈 패시브 자산으로 보고,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는 그 안에서 성장을 조금 더 끌어올리는 역할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성과가 좋다고 나스닥100 비중을 계속 늘릴 생각은 없다.
S&P500과 상위 종목이 많이 겹치기 때문이다.
제 기준에서 나스닥100 계열은 기본 20%, 많아도 30% 안쪽에서 관리하려고 한다.
나스닥100과 S&P500의 역할을 나눈 기준은 나스닥100 ETF 비중, S&P500과 겹쳐도 계속 담아도 될까?에서 더 자세히 다뤘다.
안전자산 자리에서도 수익이 나왔다
퇴직연금 DC 계좌에서는 위험자산을 계좌 전체에 100% 담을 수 없다.
그래서 안전자산으로 인정되는 상품을 일정 비율 이상 보유해야 한다.
저는 이 자리를 전부 예금으로 두지 않고 채권혼합형 ETF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
현재 안전자산 쪽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은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이다.
매입금액 7,339,410원, 평가금액 8,796,960원으로 평가이익은 1,457,550원이다.
단순 수익률은 19.86%다.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도 14.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고 있어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상품을 무조건 안전한 상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퇴직연금 안전자산 30% 안에서 성장성과 현금흐름을 일부 보완할 수 있는 선택지로 본다.
올해처럼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성장 자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시장이 흔들리면 예금보다 변동성이 클 수도 있다.
그래도 아직 퇴직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제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을 전부 예금으로 두는 것보다 이런 구조가 더 맞는다고 판단했다.
배당 ETF는 평가수익률만 보면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단순 평가수익률은 7.57%다.
S&P500이나 나스닥100과 비교하면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커버드콜 ETF는 평가차익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
보유하는 동안 분배금이 계속 들어왔기 때문이다.
저는 분배금을 생활비로 사용하지 않고 다시 ETF 매수에 사용했다.
분배금을 받고 다시 투자하는 과정을 통해 은퇴 후 현금흐름을 미리 경험해보는 중이다.
평가수익률만 놓고 보면 성장형 ETF보다 답답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맡긴 역할이 다르다.
- S&P500: 계좌의 중심 자산
- 나스닥100: 계좌의 성장 자산
- 배당 커버드콜 ETF: 현금흐름 연습
- 채권혼합형 ETF: 안전자산 안에서 현금흐름과 성장성 보조
모든 상품이 수익률 1위를 할 필요는 없다.
각자 맡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 포트폴리오 안에 함께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배당 ETF와 성장 ETF를 함께 보는 기준은 40대 투자 원칙과 배당 ETF의 역할에서도 이어진다.
유일한 평가손실은 테슬라 채권혼합 ETF
현재 보유 상품 중 평가손실을 기록한 상품은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다.
매입금액은 1,881,020원, 평가금액은 1,779,440원이다.
평가손실은 101,580원, 단순 수익률은 -5.40%다.
그렇다고 지금 바로 정리할 생각은 없다.
아직 보유 기간이 길지 않고, 테슬라는 당분간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보유 기간 동안 받은 분배금까지 합쳐서 보면 체감상 손해라고 느끼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이 상품은 처음부터 테스트 성격으로 넣었다.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도 마찬가지다.
두 상품 모두 개별 기업과 커버드콜 구조가 섞여 있어 계좌 안에서 맡은 역할이 아주 선명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내년 퇴직금이 적립되고 리밸런싱을 진행할 때 계속 가져갈지 다시 고민할 예정이다.
수익이 났다는 이유로 무조건 유지할 것도 아니고, 손실이 났다는 이유로 바로 팔 생각도 없다.
처음 이 상품을 산 이유가 지금도 남아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려고 한다.
ETF를 고를 때 제가 실제로 보는 기준은 ETF를 고를 때 실제로 확인하는 기준에 따로 정리해두었다.
수익률이 올라도 바로 리밸런싱하지 않은 이유
이번 수익률이 만들어지는 동안 별도의 리밸런싱은 하지 않았다.
저는 보통 1년에 한 번, 회사 퇴직금이 DC 계좌에 적립되는 시기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점검한다.
수익률이 많이 올랐다고 바로 팔거나, 최근 잘 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방식은 피하려고 한다.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의 수익률이 68%를 넘었다고 해서 당장 비중을 줄일 계획도 없다.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도 아직 은퇴까지 오래 들고 갈 성장 자산이다.
반대로 평가손실이 난 테슬라 채권혼합 ETF 역시 지금 바로 처분하지 않는다.
계좌를 자주 바꾸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정해둔 역할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살펴보고, 미리 정한 시기에만 손을 대는 것도 하나의 운용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잦은 매매보다 1년에 한 번 방향을 확인하는 쪽이 더 잘 맞는다.
30.16%를 만든 건 한 상품이 아니었다
퇴직연금 DC 수익률 30.16%를 만든 상품 하나를 고르기는 어렵다.
수익률만 보면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가 가장 좋았다.
실제 수익금은 KODEX 미국S&P500이 가장 많이 만들었다.
KODEX 미국나스닥100은 성장성을 더했고,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은 안전자산 자리에서도 145만 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만들었다.
배당 ETF에서 받은 분배금은 다시 계좌 안으로 들어가 다른 ETF를 샀다.
각 상품이 같은 일을 한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았고, 그 결과가 계좌 전체 수익률로 모였다.
현재 계좌에서 확인한 결과
- 증권사 앱 표시 수익률: 30.16%
- 상품별 단순 수익률 1위: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68.34%
- 평가이익 1위: KODEX 미국S&P500 +4,768,455원
- 나스닥100 두 상품 평가이익 합계: +3,504,305원
- 유일한 평가손실: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 -5.40%
- 분배금은 인출하지 않고 다시 ETF에 투자
- 리밸런싱은 연 1회 퇴직금 적립 시기에 진행
결론: 사고팔지 않고 오래 들고 있었던 결과
30.16%라는 수익률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 수익률이 계속 유지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계좌 수익률도 다시 내려갈 수 있다.
이번 결과가 제 투자 실력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올해 시장이 좋았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
제가 한 일은 상품마다 역할을 정하고, 사고팔지 않은 채 들고 있었던 것에 가깝다.
결과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보다 가장 큰 비중으로 오래 보유한 S&P500이 실제 수익을 가장 많이 만들었다.
이 결과를 보며 다시 느꼈다.
좋은 상품을 찾는 것도 필요하지만, 산 뒤에 오래 들고 있는 시간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아직 은퇴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S&P500은 중심 자산으로, 나스닥100은 성장 자산으로 계속 가져갈 생각이다.
배당 ETF와 채권혼합형 ETF도 지금 맡긴 역할을 확인하면서 유지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활용한 채권혼합형 상품은 내년 리밸런싱 때 다시 살펴볼 생각이다.
퇴직연금은 짧은 시간에 높은 수익을 내고 끝내는 계좌가 아니다.
오래 모으고, 분배금을 다시 넣고, 정해진 시기에만 점검하는 계좌에 가깝다.
이번 30.16%는 자주 사고팔아서 만든 결과가 아니었다.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한 ETF를 사고, 그냥 오래 들고 있었더니 돌아온 결과였다.
개인 투자 기록
이 글은 특정 ETF나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제가 실제 퇴직연금 DC 계좌를 운용하며 확인한 수익률과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투자 결과는 매수 시점과 상품 구성,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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